1966년 설립된 ‘삼양특수강(주)’은 당시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국산화를 위해 1971년 울산 남구 여천동에 연산 2만4000톤 생산 규모의 스테인리스 압연공장을설립했다. 1974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주)삼미사’가 특수강 실수요업체로 선정되면서 ‘한국특수강공업㈜’을 인수한 뒤, 삼양특수강과 합병하여 ‘한국종합특수강(KISCO)’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1977년 약 870억원을 들여 창원에 특수강 일관공장을 증설했다. 창원공장이 가동되자 특수강 연간 생산능력은 스테인리스 강판 7만5000톤, 봉강재 15만톤, 압출제품 2만5000톤으로 모두 25만톤 규모의 특수강 일관생산공장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와 정밀기계, 석유화학플랜트 등 중화학공업에서 방위산업에 이르는 국가기간산업에 핵심소재로 사용되었다. 1980년에 들어서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스테인리스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