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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종합특수강, 글로벌 메이커로 부상 (1982 ~ 1997)

1982년 7월 삼미그룹은 계열사 간의 유대감과 일체감 조성을 위해 계열사의 상호도 모두 삼미가 들어가도록 변경했다. ‘한국종합특수강’의 사명도 ‘삼미종합특수강’으로 바귀게 되었다. 삼미그룹은 80년대 들어서면서 인수합병에 주력하여 1995년까지 그룹의 계열사는 주력기업인 ‘삼미사’와 ‘삼미종합특수강’을 비롯하여 모두 7개사에 달할 만큼 성장했다. 해외엔 10개의 현지법인과 4개의 특수강공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총 7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대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룹의 주력사업을 특수강사업으로 전문화하기 위해 1987년 11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창원공장에 연산 60만톤 규모의 신공장을 증설하고 1989년 북미공장 특수강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한 캐나다의 ‘아틀라스(Atlas)’와 미국의 ‘알텍(Altech)’공장을 인수했다. 이로써 삼미종합특수강은 국내외 총 생산능력이 150만톤으로 늘어나 세계 정상권의 특수강 전문그룹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9년 하반기부터 수출경기 침체와 원자재 수급난으로 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데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1990년대 들어서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삼미그룹은 휘청거리는 경영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부동산 매각과 계열사 정리 등을 단행했으나 기울어가는 회사를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97년 2월 봉강 및 강관 사업부분을 포항제철(現 포스코)에 매각하는 등 필사의 노력을 시도했으나 만기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1997년 3월 19일자로 부도를 맞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