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룹순위 17위까지 올라갔던 삼미그룹의 도산은 충격, 그 자체였다. 1997년 3월 부도 후 법정관리 체제에 돌입한 삼미특수강 임직원들은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하여 ‘공장조기가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발적으로 2~3개월치 월급을 보류한 채 노사가 한마음으로 구사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원료공급업체에서는 원료를 외상으로 공급해주고 대리점들은 대금을 먼저 지불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필사의 노력으로 휴업 한달만인 4월 22일 재가동에 돌입했다. 1999년에는 월간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경영이 정상화 되기 시작했다. 1999년 12월 인천제철(現 현대제철)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2000년 12월 피인수 되어 마침내 2년 10개월간의 법정관리를 끝내고 현대자동차그룹의 가족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 때마침 2000년 9월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現 현대모비스), 인천제철(現 현대제철)등 10개회사가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출범하였는데 출범 이후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각 계열사의 사명변경과 CI변경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현대비앤지스틸 역시 사명과 CI 변경작업을 진행하여 2002년 4월 36주년 창립기념식에 맞춰 ‘비앤지스틸’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CI를 선포했다.